지난해 12월 첨단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방문 이어 두번째

　이명박 대통령이 원주의료기기 산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동화산업단지 내 (주)리스템을 방문, "원주는 국내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식기반형 기업도시가 조성되는 등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오전 춘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고 김진선 도지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과 원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오후 2시40분경 동화산업단지 내 (주)리스템(대표: 문창호)을 방문했다.
　문창호 대표의 안내를 받아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 본 이 대통령은 김진선 도지사, 김기열 시장, 문창호 대표와 회사 직원(내국인 2명, 외국인 3명)들과 함께 즉석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10년간 고속 성장한 원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첨단의료기기복합단지가 원주로 유치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시장도 "의료서비스, 의료기기, 제약을 균형발전차원에 분산배치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원주가 의료기기 산업의 적지"라고 거들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모 인사는 "문 대표와 김 시장의 설명에 이 대통령도 수긍한다는 표시로 수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인 지난해 12월 12일에도 (재)첨단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방문, "대통령이 되면 원주의료기기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대통령은 첨단과학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원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곳이고 첨단 무공해 지식산업 거점으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는 말로 이날 대통령의 원주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변인이나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한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이 대통령은 원주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 원주유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커피잔을 들어 "리스템의 발전을 위해"라고 외치며 즉석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근로자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건네고 사는 곳과 하는 일을 묻는 등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근로자들에게 회사를 사랑하고 일자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며 "열심히 키우세요"라는 말로 격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 현장 방문은 취임 이후 김포시에 있는 전력정보기술 업체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이 대통령이 빽빽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직접 원주의료기기 업체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