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이전 후 일산동 공동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원주시가 봉학로 주변을 주거용지에서 준주거용지로 바꿀 예정이어서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공동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은 옛 시청부터 국제아파트 사거리까지 봉학로 좌·우 측. 이곳은 요식업을 비롯해 시청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업종들이 번성했었으나 현재는 공허함마저 들고 있다.
　여행사, 측량·설계사무소, 사진관, 식당, 카페 등의 업종이 폐업하거나 이전했으며 문을 연 업종도 개점휴업 상태이다.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수 개월째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이처럼 빈익빈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원주시가 공동화 타개책의 하나로 봉학로 주변을 준주거용지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주거용지에서 준주거용지로 바뀌면 판매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등 행위제한이 크게 완화되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높아져 상권활성화에 도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준주거용지로 바뀌는 곳은 일산주유소부터 국제아파트 사거리까지 봉학로 좌·우 측 한 블록씩이며 전체 면적은 5만6천700여㎡이다. 현재 주민공람 중이며 5월에 강원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말이나 7월 초에 최종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유영민 동장은 "올 2/4 분기 정도면 시청과 관련한 업종은 거의 문을 닫는다고 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시청사와 기독병원 부지가 앞으로 얼마나 빨리 개발되느냐가 일산동 공동화 타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