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용 씨 소장. 위 사진부터 중투복색, 홍화. 복륜화.

　난향천리(蘭香千里)란 말이 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은은히 퍼지는 단아하고 청초한 난향은 봄을 재촉한다.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받으며 난(蘭)향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원주난우회(회장:정상린)가 오는 8~9일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한국춘란전시회를 마련한다. 올해로 열한번째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중투, 호, 복륜 등 잎에 있는 무늬가 특징인 엽애품과 황화, 홍화, 복륜화, 자화 등 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화애품까지 150여 점의 다양한 춘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복색화 같이 꽃이나 잎에 두가지 이상의 색이 있거나 특별한 무늬가 들어간 희귀난과 매발톱, 수선화, 할미꽃 등 회원들이 직접 배양한 야생화 20여점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고고한 춘란의 자태를 감상하다 보면 사시사철 변함 없는 난초의 잎에서 지조(志操)의 덕을 찾고, 절제 속에서도 사방을 풍성하게 하는 꽃향기에서 지족(知足)의 정신을 찾은 선조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박진국 부회장은 "일반적으로 난은 관리가 어렵고 금전적인 부담이 많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데,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 중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는 배양과 관리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11-371-9470(박진국 부회장)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