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교통약자가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 편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5년 단위(2007년~2011년)의 '교통약자이동 편의증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용역업체인 (주)진화기술공사는 이동편의 시설 및 보행환경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정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관리체계 개선 ▷교통약자에 대한 의식전환 제고 ▷장애물 없는 보행환경 추진 ▷지역특성을 감안한 이동편의증진 도모 등을 중점전략으로 제시했다. 세부중점 사업으로는 저상버스 확대 도입, 특별교통수단 확대 보급,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여객자동차터미널 개선 사업 등이 제시됐다.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은 3월 중 주민·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4월 최종보고서가 작성되며 강원도 지방도시교통정책 심의를 받게 된다.
　한편 대한 노인회 관계자는 신호 주기가 짧아 노인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신호 주기를 늘려줄 것, 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볼라드에 넘어져 장애인들이 다치는 일이 많다며 인도에 설치해 놓은 볼라드를 제거해줄 것, 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서미혜 관장은 저상버스가 오는 시간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추가 요청했다. 또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최기식 신부는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순간 자동속도 측정기를 설치해 운전자가 감지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용정순 의원은 "용역보고서에는 저상버스를 2011년까지 20대 도입할 계획인데, 인구 30만을 감안하면 그 이상을 도입해야 한다"며 "시내버스 외에 시외버스 역시 저상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영모 부시장은 "교통약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차량중심 교통정책에서 인간중심으로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원주시가 건강도시 안전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연숙 기자  ysh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