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각계대표로 추진위 구성 적극 나서기로 … 삼육학원 설립의지 관건



원주시와 삼육고등학교가 2009년 개교 예정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이하 강원외고) 설립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현재로서는 강원외고 설립 추진 주체가 될 학교법인 삼육학원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지동만 삼육고등학교장은 “재단측에서는 강원외고 설립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며 “재단에서 외고 설립 추진을 결정하게 되면 지역은 원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시 역시 삼육재단과 함께 강원외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주가 춘천에 비해 여러 가지 측면에 있어 유리한 상황.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강원지역 외국어고 설립 방안 연구’ 결과 원주가 춘천과 강릉에 비해 접근성과 향후 잠재적 발전가능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원주는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삼육고등학교를 강원외고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설립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춘천은 삼육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학교시설용지가 1만6천500여㎡ 밖에 되지 않아 학교시설과 기숙사, 외국인 전용 숙소 등을 짓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비해 원주의 삼육재단 소유 학교시설용지는 7만9천300여㎡에 이르고 있다.

원주시 역시 강원외고 설립 적지는 원주라는 것을 공감하고 삼육재단에서 추진 결정을 하면 여러 가지 행·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설립 재원 조달 문제 등 추진 상 실무적인 부분 해결에 있어 난관이 예상되나 삼육학원에서 추진 결정이 나면 강원외고 원주 설립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삼육학원의 설립 추진 의사가 확인되면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