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살린 작품 “너무 재밌어요”

취미생활부터 자격증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

한지공예의 장점은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고 따뜻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활용법을 가진 한지로 만들기에 한지공예품의 종류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한지공예는 크게 지장공예, 전지공예, 지승공예, 후지공예, 지호공예, 지화공예, 현대적인 작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지공예가 전통공예뿐만 아니라 현대공예로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지만이 가진 부드러운 분위기와 여러 겹 덧바를수록 견고하고 튼튼해지는 특성 때문이다.

상지영서대학 평생교육원 한지공예반(강사:김은희)은 실내장식을 비롯해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한지공예품 제작법을 배우는 강좌이다. 강의내용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하기 때문에 단계별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반마다 12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초급반에서는 경대, 삼합, 보석함, 명함케이스 등 작은 소품 제작을 배우며 중급, 고급반으로 올라갈수록 만드는 공예품 크기도 커지고 장식문양도 더 정교해진다. 올해 3월에 첫 개강을 해 아직 고급반은 운영하지 않지만 좌탁, 서랍장, 농 등 생활가구를 만들 예정이다.

일반 한지공예교실이 시판되는 틀을 구입해 한지로 꾸미는 것을 배우는 것과 달리 상지영서대학 평생교육원 한지공예반은 기본 틀 만들기부터 배울 수 있다. 하드보드지를 사서 직접 재단하기 때문에 힘과 노력은 더 들어가지만 재단기술을 배워야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고 보람도 크기 때문.
수강생들의 개성을 살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지공예작품은 대부분 정형화된 형태와 색 배합이 있지만 저희 반은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취미 반으로 개설됐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강사의 설명이다.  

작품을 만들고 난 후 수강생들은 작품사진을 찍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강생 우혜진씨는 “수업진도와 내용이 적절해 무리 없이 배울 수 있고 수강료가 저렴하다”며 “수강생들이 요구해 방학 동안 특별반이 운영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취미가 아닌 전문적으로 한지공예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고급반까지 수료한 후 공예가협회가 주최하는 1~2급 민간 자격증이나 사범증을 취득할 수 있다. 그 후 개인능력에 따라 한지공예작가나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김 강사는 “처음부터 직업으로 생각해 시작하지 말고 일단 한지공예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매주 수요일 1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진행하며 수강료는 초급반 8만원, 중급반 9만원이다.
▷문의:730-0900(상지영서대학 평생교육원)
김설영 기자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