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마음을 움직인다

미술치료, 창의적 과정을 통한 비언어적 치료과정

미술치료는 미술의 창의적 과정과 표현을 통하여 심리적, 정서적 갈등을 완화해 원만하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비언어적인 치료과정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한 번도 표출한 적 없는 감정을 안정하게 발산하는 것을 경험하거나 불분명했던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혼란이 잦아들기도 한다. 미술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가다듬기도 하고 과거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며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

특히 미술치료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무의식적인 생각이나 감정, 느낌 등을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에서 상담자를 적절하게 도와줄 수 있는 실천 기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미술심리지도사과정은 미술치료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다. 강의는 1·2학기 총 30주(180시간) 과정이며 주 2회 3시간씩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1학기는 기초과정을 배우는데 미술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기초 이론, 심리학, 아동발달, 미술표현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2학기는 심화과정으로 학생들이 직접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임상지도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 80여 명의 수강생이 이 과정을 밟고 있다.

지도는 이창화 강사가 하고 있다. 이 강사는 미국미술치료학회 회원으로 한림대학교 사회교육원, 신흥대학 지역사회복지센터, 꽃동네 현도 사회복지대학 대학원 출강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4년째 미술치료를 강의하고 있다.  
“치료사의 자기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 강사는 치료사로서의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인격 성숙이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처음 수업에 참가하면 실기를 통해 자신을 아는 시간을 갖는다.
수강생은 교사, 직장인, 사회복지사 등 다양하다.

아동시설을 운영하는 정경숙씨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씨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수강을 결심했다”며 “그림을 그리게 하면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모습이 보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어두운 색상과 뾰족한 선을 사용했던 아이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부드러운 느낌의 색과 형태를 이용한 그림으로 바뀌었다는 것.  

심화반까지 수료한 수강생들은 한국대학부설 평생교육원협의회 자격증관리국에서 주관하는 미술심리지도사 자격 취득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사회복지시설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미술치료전문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게 된다. ▷문의:730-0591(상지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설영 기자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