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가를 놓고 원주시와 건설업체 간 분양가 책정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주시는 작년 말 분양가자문위원회를 열어 동양 엔파트와 성호 3차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심사해 동양 엔파트는 3.3㎡당 609만5천원으로, 성호 3차는 518만6천원으로 결정, 시행사 측에 인하권고를 했다.
　3.3㎡당 동양 엔파트는 62만원(총금액 129억7천만원), 성호 3차는 16만3천원(총금액 3억5천만원)이 삭감됐다.
　그러나 동양 엔파트 측에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데도 불구, 전체 129억7천만원이 삭감된 것은 지나친 인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 엔파트 관계자는 "이달 안에 원주시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분양가 심사를 다시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 엔파트가 분양가자문위원회 권고사항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경우 향후 주택가격 책정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분양가자문위원회는 건교부 지침에 따라 심사했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하더라도 분양가격이 높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분양가심사자문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을 고려하고 심사대상 아파트가 30여개단지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주시와 건설회사 간 분양가 책정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