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원주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에서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원주의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112.2%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0.5% 상승한 105.6%를 기록해 상반된 현상을 보였다.
　주택보다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폭은 더욱 심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20.5%를 기록, 전년 말 대비 무려 2.7%나 하락했다. 특히 작년 12월에만 0.4% 하락하는 등 매달 0.2~0.5%씩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2006년 말보다 0.6% 상승한 1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주의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이 상반된 경향을 보였던 것은 신규 아파트와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중도금 대출에 대한 규제가 심해 매매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 급감하면서 내놓은 물건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 오름세를 탔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신규 분양아파트 미분양세대도 극심한 미분양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줄지 않고 있다.
　원주시가 조사한 분양아파트 미분양세대를 살펴보면 14개 아파트 중 미분양세대는 2천82세대로 12월 한 달 동안 19세대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14개 아파트 분양사무소가 한 달 동안 1세대가량 분양한 것. 한 세대도 분양하지 못한 아파트가 11개 아파트에 달하며 분양을 했더라도 흥업 두산위브가 7세대로 가장 많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존 주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던 것은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보상심리가 작용,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아파트가 나오겠지만 기존 아파트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의 상반된 동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