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기본은 제대로 된 재료에서부터 비롯된다. 해산물 요리에서도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무실동 무실초교 인근에 위치한 해물명가(대표: 김응용)가 그런 집이 아닌가 싶다. 계절에 따라 잡기 어려운 생물이 있어 100% 생물만 사용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80~90%를 생물로 요리하기 때문이다.
　"해산물에 대해 아는 만큼 맛도 대충 낼 수 없다"고 직접 요리하는 김 대표는 말한다. 싱싱한 해물요리가 가능한 것은 김 대표의 전직 덕분이다.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잠수부로 16년을 일한 김 대표는 해산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언제가 맛이 좋은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등등. 요리에 있어서도 탕, 찜, 조림 모두 자신있기 때문에 감히 한가지만 간판에 달 수 없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횟집에서나 있을법한 수족관에서 해물을 꺼내 바로 손질하기 때문에 싱싱함 만큼은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잠수부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생물을 1톤이상씩 잡았다. 내가 맛있어야 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년동안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말한다.
　오랜 잠수부 생활로 거래처에 대한 정보가 훤한 것도 도움이 된다. 싱싱한 해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에 음식 또한 저렴한 가격에 손님상에 올릴 수 있다. 해물탕·해물찜은 소 2만5천원, 중 3만원, 대 3만5천원이며 모듬생선조림은 소 2만원, 중 2만5천원, 대 3만원이다. 점심메뉴로 잘 나가는 가자미물회는 5천원.
　해물탕은 영덕대게를 비롯해 조개류 4가지, 삼식이(풍덕구), 오징어내장, 낙지 등 12가지 해물이 들어간다. 오징어내장은 국물을 담백하게 해 주고, 오징어 대신 낙지를 사용해 씹는 맛을 더했다. 시원한 국물과 매콤하면서 달콤한 해물의 맛에 반해 단골이 된 손님들이 많다.
　모듬생선조림은 가자미, 갈치, 가오리, 열기(볼락), 명태가 나온다. 생선을 먹고 난 후에도 입안이 개운하고 비리지 않은 것은 김 대표만이 가진 노하우다. 보통 간장이나 소금 한가지로 간을 하기 쉬운데, 간장과 소금을 적절히 사용해 맛을 내고, 생선 각자의 특성을 살려 가오리는 부드럽게, 명태는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요리 솜씨를 익히 아는 단골들이 영덕대게나 해산물을 팔라고 하거나, 메뉴 외의 요리를 주문할 때도 있다는데, 김 대표는 "손님들에겐 죄송하지만 메뉴 외의 요리는 사절"이라고 밝혔다. 또 "인테리어가 깔끔해 접대용 장소로도 좋을 것"이라며 "손님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좌석은 70여석이며, 식당 뒤편에 주차장이 있다. ▷문의:744-7477(해물명가)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