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1개교 설립 예정 … 원주·춘천·강릉 유치 경쟁

“강릉은 지자체서 적극 지원” 지역사회 공동노력 필요


학교법인 삼육학원이 강원외국어고등학교(이하 강원외고) 설립을 추진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7월 28일까지 강원외고를 설립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학교법인으로부터 학교설립계획서를 접수 받고 있으며 삼육학원은 이에 따라 현재 학교설립계획서 작성하고 있다.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고 우수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강원외고가 원주에 유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육학원 관계자는 “원주의 교육수요 예측 결과 외고 설립을 추진하게 됐으며 학교설립계획서가 완성되면 도 교육청에 접수시킬 계획이다”며 “학교법인 차원을 넘어 원주지역사회에서 강원외고 유치·설립이 긍정적으로 공론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역차원에서 공론화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법인 단독의 힘만으로는 학교 유치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설립계획서에는 교지 확보 계획서뿐 아니라 교사건축계획서와 소요경비 조달계획서가 포함돼야 하는데 교지 확보를 제외하고서라도 법인 단독으로 막대한 건축비를 감당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특히 춘천과 강릉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사학법인, 지역사회가 함께 강원외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육학원 단독으로 강원외고를 유치한다는 것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강릉의 경우 학교법인 문성학원이 부지를 제공하고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요경비 조달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육학원 관계자는 “학교 설립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원주시의 협조를 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계 인사를 포함,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는 외고설립 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교설립계획서가 제시되면 원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원주에서도 강원외고 유치가 공론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강원지역 외국어고 설립 방안 연구’ 결과, 원주가 춘천과 강릉에 비해 접근성과 부지확보 편의도, 향후 잠재적 발전가능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