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관계자는 "우리환경 대표의 비리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우리환경과 재계약을 하는 것은 시민적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우리환경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청소업무가 마비돼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시의회가 청소업무 위탁 비용 중 절반을 삭감했기 때문에 6개월 간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환경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용퇴, 제기된 의혹은 스스로 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던가 경영능력이 우수한 인물을 영입해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모색 중이다"고 덧붙였다.
청소대란을 피하면서, 6개월 동안 방송을 통해 제기된 문제와 각종 의혹들이 밝혀지는 추이를 보며 향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도이다.
원주시는 특별조사 결과 비위사항이 적발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청소사무 민간위탁 문제점 보완과 업체 선정 방안을 강구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사가 아닌 행정기관에 의한 조사여서 한계가 있다는 게 각계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원주지역 13개 시민·사회·노동 단체들은 '우리환경 불법 파행운영과 원주시와의 비리, 유착,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원주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주시와 우리환경을 압박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지난 12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환경 비리의혹, 우리환경과 원주시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원주시의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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