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아미움 입주 예정자들이 시공된 아파트가 건설사에서 홍보했던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는 금강아미움 입주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12월 2일까지 입주자 사전점검을 했다.
　그러나 금강아미움 입주예정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벽산 블루밍과 비교한 결과 현저히 낮은 수준의 아파트를 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저층부 외벽 석재마감, 단지 내 시멘트보도블록 친환경 소재로 재시공, 장애인 전용주차장 승강기 설치, 아파트 단지 펜스 재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처음 설계한 도면대로 아파트를 시공했다"며 "입주예정자들을 속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적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입주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종수, 이하 비대위)를 구성, 원주시에 금강아미움 하자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김모 씨는 "벽산 블루밍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고 분양대금도 비슷하면 아파트 수준도 비슷해야 하지 않느냐"며 "주변 시장에 의해 아파트 품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분양 원가대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아파트는 앞으로 가격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재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사전점검을 하고 나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3.3㎡당 570만원을 들여 시공한 아파트라고 보기에 너무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엉터리로 이뤄진 사전점검을 다시 진행돼야 하고 모든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원주시가 준공승인을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거나 허위 부당광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도 할 계획이다.
　배 위원장은 "시공상 결함이 한두 곳이 아니다"며 "준공검사 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금강아미움이 처음 제출한 설계와 마감재 등을 조사한 후 준공승인 연기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