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

교육부, “학생부 반영율 높여”
각 대학, “대학별 고사에 비중”

2008년 대입전형 계획을 놓고 서울지역 주요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로 현재 중3학생 고교진학 지도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 서울지역 7개 주요 대학이 지난달 26일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학별 고사의 반영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08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날인 27일 “7개 대학이 밝힌 2008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높여 대입전형에서의 반영비중을 높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2008년 대입제도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학생부 반영비중을 높여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 위주로 전형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학생부 반영비중이 낮게 책정된 것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견 차이는 2008년도 대입전형의 당사자가 되는 중3학생들의 진학지도에도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대입전형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는 일반계 고교 성적 우수자들이 유리하고, 정시에서는 대학별고사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반영 비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 이후 하향지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나??다시 대학들이 이와 같은 입시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느 장단에 맞춰 진학지도를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관내 모 중학교 3학년 담임 교사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수시모집을 고려할 때는 하향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경우에는 하향지원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중학교 모 교사는 “1학기 수시모집을 없애고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방향으로 대입전형 계획을 발표하는 대학들로 인해 고입지도에도 많은 혼선을 빚고 있다”며 “교육부가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변함없는 정책을 끌고가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일정은 실업계의 경우 2일부터 4일까지 원서교부 및 접수를 하고 6일 전형을 거쳐 7일 이전 발표한다. 일반계는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교부와 접수를 하며 13일 전형을 거쳐 14일 이전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