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종기 본부장.

　현종기 본부장은 "브랜드 후발주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어떻게 뚫느냐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가격 또는 품질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저가 공략은 한계가 있으므로, 품질로 승부하라고 충고했다.
　현 본부장은 "안성 맞춤쌀, 해남 한눈에반할쌀, 평택 슈퍼오닝 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경쟁력이다"며 "일부만 고품질화시켜 브랜드파워를 키워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질경쟁력을 갖추려면 품질통일과 재배메뉴얼이 필요한 법. 현 본부장은 "같은 이천이라 해도 토질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품질통일과 재배(관리)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했다.
　"품질경쟁력을 갖췄다면 시장여건에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는 현 본부장은 "시장은 변한고 또 다른 수요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쌀이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지만, 연간 전국 쌀 판매의 0.9%를 점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임금님표쌀도 점차적으로 20㎏에서 10㎏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며,  500ha의 명품단지를 만들어 더 명품화된 쌀을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현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기적인 브랜드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운영본부를 만든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그는 "기업과 달리 농업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시스템을 한곳으로 모아야지 이원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브랜드사업 추진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나 농협에는 무조건 많이 지원하기보다 적재적소에 지원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며 "토토미만이 갖는 특색을 살려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