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세공원 한우상.

　횡성한우 현황

횡성은 1만6천800여 가구 중 2천여 농가가 한우를 사육, 명품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995년 횡성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13년차에 접어들었다. 한우사육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횡성군과 축협, 농가가 삼위일체가 돼 명품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0년 들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2004년 전국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최우수상, 2005·2007년 전국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5년 강원한마당경진대회 3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공근한우작목반 협동대상과 2005축협 육성대상, 전국축협 업적평가 3위 달성 등의 실적을 남겼다. 또 2007년 전국브랜드파워 1위, 브랜드 웰빙지수 평가 1위를 차지했다.
　횡성한우 브랜드육은 직영 4개소와 직거래 3개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직영점은 횡성축협, 둔내, 한우프라자, 서울창동한우프라자이며, 직거래점은 E-마트 양재점·분당점·역삼점이다. 2003년 오픈한 횡성한우프라자는 1층은 식당 80석, 2층은 한우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에 주차장과 한우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횡성한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횡성한우프라자는 2004년 30억8천200만원, 2005년 49억3천300만원, 2006년 64억8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7년 9월 현재 49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연말까지 70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창동한우프라자는 지난해 10월 말 오픈, 올해 4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횡성축협의 경우, 2006년 350억의 매출을, 2007년 45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횡성한우축제'의 수입도 무시 못한다. 횡성군에서는 2006년 120만명이 방문, 350억의 부양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횡성한우프라자와 서울창동한우프라자, 횡성축협 매출 외에도 타 특산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횡성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해내고 있다.
　횡성축협 정의강 상무는 "횡성한우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지역 이미지화와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한우로 인해 와인을 출시하게 됐으며, 더덕, 안흥찐빵 등 다른 특산품의 매출과 이미지화에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횡성한우를 사러 왔다가 와인도 사고 다른 특산품도 구매한다는 것. 또 "한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진 않았지만, 굉장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품화사업 추진과정
　95년 명품화사업 시작 당시 한우 50두로 시작한 횡성한우 명품화사업은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력추적시스템은 한우가 어느 농가에서 어디로 출시 됐는지 확인 가능한 시스템이다. 명품화사업 5년차(1999년)에 표준사양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축협시범목장을 운영하는 등 명품한우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군에서 농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원이 확충됐다. 군에서는 ▷한우사육시설: 축사신축 및 입식, 자동목걸이 설치, 한우정밀사육 시스템 구축, 공동축사 ▷명품화 사업: 우수혈통송아지 생산장려금, 초음파 육질 측정, 인공수정, 정액공급 ▷관리시스템: 횡성한우포럼, 한우발전실무협의회, 축산소식지 '축산지기' 발간, 전산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 선진지견학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횡성군 심진섭 한우명품담당은 말했다.
　이외에 횡성 시내 곳곳에 문구나 사진으로 횡성한우를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브랜드화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 농가는 횡성군과 축협의 정책을 믿고, 횡성군과 축협은 농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어느 한쪽의 이익이 아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한 것이 성공 비법이라고 말했다. 즉 횡성군·축협·농가가 삼위일체를 이룬 것이 오늘날 횡성한우의 명성을 일궈냈다는 것이다.
　횡성축협 고명재 조합장은 "어려움은 있지만 오랜 기간 일관성 있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조합장은 "브랜드화는 자존심 대결이 아니라, 살기 위한 방법"이라며 "치악산 한우만의 특성을 찾아 소비자층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에서 가공, 포장, 마케팅, 서비스 등 전 과정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횡성한우 140두를 기르고 있는 남정국(48) 씨는 "한우 한 마리 한 마리가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며 "한마리를 명품으로 만     드는 과정에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 치악산한우에 대해
　작년말 기준으로 원주의 한우사육농가는 962호이며 8천865두를 사육하고 있다. 원주시는 사육농가를 800호 규모로 조정할 방침인데 농가수를 늘리기보다 전업농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육두수는 2011년까지 15만두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브랜드상표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치악산한우의 이점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 지역에 위치한 축산물종합처리장에서 한우를 도축해 도축비용을 절감함으로서 소비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치악산한우가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브랜드화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치악산한우를 출시하기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한다면 브랜드화는 성공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