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둘째 임다솔 양, 김경복 씨, 큰딸 임금별 양.

　"내 고향 원주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엄마의 고향을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는 김경복(45·용인) 씨는 임금별(18·보정고 2학년)·다솔(15·상갈중 2학년) 두 딸과 함께 무사히 완보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원주에서 태어나 결혼 후 92년까지 단구동에 살았다는 김 씨는 "친정은 물론 일가 대부분이 원주에 살고 있어 자주 오는 편이지만 내 고향 구석구석을 걸을 수 있고 두 딸에게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를 결심했다"며 "세 모녀가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아이들에게도 자기자신을 이길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 때문에 아빠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금별 양은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막상 완보를 하고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순례 첫 날부터 새 친구를 사귈 정도로 붙임성이 좋은 둘째 다솔 양도 "외가에 자주 왔지만 원주에 대해 잘 몰랐다"며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