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원주사랑걷기대행진은 유난히 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역대 최고령 참가자와 역대 최연소 참가자가 동시에 탄생했다는 점은 참가 폭이 그만큼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최고령 참가자 채홍기(76) 옹

　그동안 최고령 기록은 2회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고바야시(72) 씨가 가지고 있었지만 올해 채홍기(76) 옹이 이를 경신했다.
　채 옹은 평소 집에서 노인종합복지관까지 왕복 8㎞를 매일 걷고, 국제걷기대회에 4회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을 만큼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인물. 마라톤에도 일가견이 있어 전국노인체육대회 60대부 10㎞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대한걷기연맹이 주최한 '2007 한국 100km 걷기대회'를 완보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채 옹은 "70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체력만큼은 자신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원주사랑걷기대행진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 오수빈(10) 양 
　역대 최연소 참가자인 오수빈(10·무실초교) 양은 작은 체구가 무색할 만큼 당찬 걸음으로 주위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부모의 권유로 함께 참가한 오 양은 그동안 웰빙걷기대회를 통해 짧은 거리를 소화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 레이스는 처음이라고 했다.
　부친 오명근(36) 씨는 "건강에 도움이 되고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올해 휴가기간을 맞춰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친 최선희(36) 씨도 "처음에는 어린 수빈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대행진 일주일 전 체력테스트를 위해 실시한 예비 걷기대회에서 씩씩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2005년 원주투데이가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원주시민 줄넘기대회 부부줄넘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며 "원주투데이가 원주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공익적인 행사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