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원지부 성명, 19일 교사 결의대회 개최예정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시행에 따른 교사들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지부장:김효문)는 오는 19일 오후4시30분 도 교육청 정문에서 ‘교원평가 저지를 위한 강원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강원지부는 지난달 교원평가 시범실시 방침에 대해 반대성명서와 ‘교원평가 졸속추진 저지를 위한 분회장 선언문’을 통해 “교육부는 즉각 일정을 중지하고 교육주체들과 진지한 협의를 통해 위기를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처방을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에서는 전교조 강원지부 원주·횡성 중등지회 소속 교사 45명과 초등지회 교사 14명이 선언문 발표에 동참했다.

19일 개최될 강원교사 결의대회에도 원주지역 교사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66개교를 대상으로 교원평가제를 시범 실시한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평가결과를 인사관리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사들은 교원통제와 교원 구조조정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며, 부적격 교사 퇴출은 현행법으로도 충분하다며 교원평가제가 아닌 새로운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가 교원평가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학교 구성원에 의한 학교 종합평가제 도입 ▷학교자치와 교장 선출·보직제 시행 ▷목적형 교원양성·임용제, 현장 교원 자율연수 연구체제 확립 ▷성추행, 폭력, 금품수수 교사 징계 강화 등이다. 전교조는 이러한 대안들이 현장 교원의 전문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교육재정 6% 확보, 교원 법정 정원확보, 사립학교법 개정 등 반드시 해야 할 공교육은 포기하면서 잘못된 교육정책의 책임을 교사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저지운동을 펼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원주지역에서만도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원평가는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원평가 문제는 앞으로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