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대가 지난 21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가남휴게소 앞에 설치한 광고판.

　강릉대가 원주·강릉대 통합교명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동고속도로 변에 강릉대 교명을 사용한 광고판을 새로 설치해 비난을 사고 있다.(관련기사 3면)
　강릉대는 최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가로 15m, 세로 5m 크기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면서 '국립 강릉대학교(강릉·원주캠퍼스)'라는 기존 교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광고판은 강릉대가 군포에 있는 모 광고사에 제작을 의뢰, 지난 21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가남휴게소 앞에 세워졌다.
　이는 원주·강릉 통합국립대학교 교명합의 이행을 위한 원주권추진위원회가 제기한 강릉대 교명을 사용한 원주대학 현판과 고속도로변 광고물 철거 요청에 정면으로 거부한 행위. 특히 광고물 설치 시점이 원주권 추진위 발족과 일치해 원주시민들의 여론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또한 강릉대 원주캠퍼스로 표기한 원주대학 현판과 광고물을 철거해달라는 추진위의 요청에 "고속도로변 광고물은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놓고 광고판을 설치한 것은 원주시민을 우롱한 처사여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정균 원주대학 총동문회장은 "강릉대 교명을 사용한 현판과 고속도로 변 광고물이 원주시민들을 자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텐데도 또 다시 강릉대 교명을 사용한 광고물을 설치했다는 것은 스스로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라며 "30일 추진위 이름으로 강릉대 교명을 사용한 현판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대 기획입학처 관계자는 "원주지역의 반대여론은 알고 있지만 대학홍보가 시급해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