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한 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 분양성적이 저조하면서 앞으로 원주에 쏟아질 아파트 분양결과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효성 백년가약 계약자는   191세대로 전체세대(652세대)기준 29% 정도 계약률을 보인 셈이다. 또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는 전체세대 634세대 중 220세대를 분양해 34%의 계약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적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최소 40% 정도 계약을 기대했던 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 측은 분양성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10층 미만이나 특정 공급유형 당첨자가 대부분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자신이 살던 집에서 큰 평형으로 옮겨가는 수요보다는 전매차익을 노린 수요가 많았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효성 백년가약 관계자는 "애초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당첨자 발표 후 계약 과정에서 파악해 본 결과 전매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당첨되면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되팔고자 청약에 나섰던 이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청약경쟁률도 높지 않은데다 프리미엄도 형성되지 않으니 계약률도 저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작년 말 분양했던 극동문막스타클래스와 e굜편한세상, 흥업 두산위브도    1순위 청약을 마감했는데도 실제 계약률은 저조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분양예정인 현진에버빌 7차와 우산아파트를 재건축한 신일 해피빌도 분양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6개월간 전매를 할 수 없어 전매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계동 모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예전같이 청약률이 높다고 해서 계약률 또한 높지 않다"며 "침체한 지방 분양시장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청약과열을 보인 단지들도 막상 계약결과를 보면 성적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의 분양성적이 저조함에 따라 앞으로 원주뿐만 아니라 도내 분양시장 또한 밝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높다.
　일부 분양업계는 예상했던 대로 원주의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여전히 분양시점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분양시장 상황이 이런 데 분양이 되겠느냐"며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