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재개발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추진위)가 원주시를 상대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고된다.
　국민감사청구제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해칠 경우 만 20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이다.
　반대추진위는 원주시가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정비구역지정 후 승인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또 시공사는 조합설립 이후에 선정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원주시에 추진되고 있는 모든 주택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반대추진위는 원주시가 주택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행정지도, 감독 등을 하지 않아 대부분 지구마다 주민들 간 마찰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추진위 권영도씨는 "이미 상당수 주택재개발지구는 원주시의 잘못된 행정처리를 인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이 시공사에서 차입해 사용한 상태"라며 "반대여론이 확산해 사실상 주택재개발사업이 어려운 지금, 주민들은 정신·물질적 손해를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추진위는 국민감사청구를 위해 이미 300명이상 연서를 받은 상태이며 이달 안에 감사원에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반대추진위는 학성동 광명마을, 단구동, 단구본동, 봉산강변, 태장1동이다.
　국민감사청구가 이뤄지면 감사원 직원과 일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감사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감사에 착수, 처리한 후 글 결과를 반대추진위에 통보하게 된다.
　권씨는 "잘못된 행정으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추진위원회를 해산하거나 시공사 선정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것은 시간상으로 한계가 있어 국민감사청구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