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민과 추진위원회간 마찰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학성동 광명마을 추진위원회(이하 광명마을 추진위)가 해산됐다.
　원주시에 따르면 학성동 광명마을 주택재개발지구 내 주민들이 추진위원회 해산동의서를 원주시에 제출, 해산승인 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추진위원회 설립에 동의한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2 이상, 또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때 추진위원회 해산이 가능하다. 원주시는 학성동 광명마을 주택재개발지구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광명마을 추진위가 해산됨에 따라 앞으로 행정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각종 소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마을 시행사 관계자는 "추진위원회 해산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인감증명을 첨부하지 않았고, 주민총회를 거쳐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도 이마저도 어겼다"며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해산 승인을 한 원주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이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추진위원회 해산 시 별도의 인감이 첨부되지 않아도 된다는 건교부의 답변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명마을 추진위 해산승인은 앞으로 재개발사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오는 7월 20일까지 주민과 추진위원회 간 마찰을 빚는 지역을 재조사 하기로 했고, 조사결과에 따라 추진위원회 해산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추진위원회 해산에 이르게 되면 각종 소송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추진위원회 설립부터 정비구역지정을 받기까지 소요된 비용보전을 위해 소송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게 추진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