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준다니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제11회 강원도 선행도민대상 효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공광택(67세)씨. 공씨가 원주에 터전을 잡은 건 33년 전 서울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우산동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공씨에게는 특별한 어머니가 한 분 계신다.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원주 최고령인 김씨(110세)할머니. 공씨는 20년 전 낡은 집에서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김 할머니를 알게 됐고 그 때부터 할머니의 식사를 챙겨 드리는 일을 자청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도 어려워하는 청소와 빨래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게 안쓰러워 봉사단체인 백운산한우리와 함께 조립식 주택을 지어 드렸다. 땅 주인도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줬다. 이정도면 친아들도 하기 힘든 효도다.
　판부면 금대2리 이장이기도 한 공씨는 이밖에도 저소득층 구호활동, 경로잔치 등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 주위로부터 칭송 받고 있다.
고효정 기자  hjk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