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강원지사에 따르면 작년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갔던 청솔 2, 3, 4차 아파트 미분양세대는 모두 450여세대이다.
　청솔아파트는 모두 24평형으로 인근에 초, 중학교와 상권이 인접해 있어 수요자가 밀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미분양세대가 줄지 않고 있는 것.
　특히 분양을 앞둔 5, 6, 7, 8차 아파트 빈집도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는 청솔아파트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다 타 아파트 수요가 없어 청솔아파트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급매물로 나온 성일아파트 23평형의 경우 작년에는 9천200만~3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1천만원 가량 하락한 8천200만원에 내놓아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명륜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청솔아파트뿐만 아니라 비슷한 평형 대인 대림, 성일, 구곡1차, 한일, 현대1차 아파트 등도 거래가 안 돼 가격이 1천만원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20평형대 아파트 수요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20평형대인 소형아파트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대부분 수요자가 국민임대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회 강선영 부지회장은 "아파트를 거주보다 소유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일반분양 예정인 아파트도 인기가 없지만 대형평형의 수요가 없기 때문에 대체수요인 중소형 아파트도 팔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