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뉴타운 특별법)에 의한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택재개발, 재건축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져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재입주를 못해 또 다른 달동네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하고 있다.
　뉴타운 특별법에 의한 개발방식은 주거환경개선과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것으로 기존 주택 재개발, 재건축사업과 달리 광역단위로 계획해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주택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아파트 신축으로 이뤄지지만 뉴타운 개발방식은 정비구역 내에 공원, 학교, 공항, 하수도, 폐기물처리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확충할 수 있어 도시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춘천시 뉴타운개발 방식 도입
　그동안 뉴타운 개발방식은 광역개념의 도심 재정비 사업이어서 중소도시보다 서울, 대전, 부산 등 광역시에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춘천시가 도심 5개 동지역 70여만 평을 뉴타운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혀 원주시도 가능하지 않겠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원주시지구당 관계자는 "뉴타운 개발은 기존 세입자가 재입주할 수 있는 순환정비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택 재개발지역이 추가로 생기기 전에 원주시도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순환정비방식은 정비구역 내 철거민들을 위한 주택을 건설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차례로 재정비사업을 하는 것. 춘천시는 내년 6월께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면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 완료까지 앞으로 6굠7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4개씩 묶어 재정비 가능
　뉴타운 개발방식은 기존 재개발이나 재건축 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생활단위에 맞춰 3~4개 지구씩 합쳐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인동 남산, 나래, 다박골주택재개발구역은 서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재정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따라 지구지정을 하려면 50만㎡가 한 생활권이어야 한다"며 "문제는 지구지정이 되면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지구지정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적률ㆍ층수제한 등 완화 가능
　뉴타운 개발방식이 각광을 받는 이유가 있다.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따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면적의 비율)과 층수제한 등이 완화된다.
　또 건축규제와 학교시설기준, 주차장 설치기준도 완화될 수 있다.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층수 자체가 사라지고 용적률도 조례와 관계없이 상향조정된다.
　용도지역도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농지지역 등 각 지역범위 안에서 변경이 허용된다. 즉 전용 주거지역이 일반주거지역으로, 일반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뀔 수 있어 더 큰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소형 주택건설 의무비율이 고급 주거지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미 과밀화된 기존 도심을 부도심과 균형 있게 개발하고자 다양한 개발방식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의한 개발방식이 드러나고 있다"며 "원주에서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용역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