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원주고등학교(교장:김영하 원주YMCA 사무총장, 이하 YMCA원주고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학교에 따르면 지난 3월 개학이후 2개월동안 타 고교에서 전학온 학생만 33명에 달한다. 작년 한해동안 23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작년 전학생 수를 넘어선 것. YMCA 원주고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학교 부적응 학생도 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학하는 주된 사유는 동료 학생으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성적문제, 담임교사와의 갈등이라는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은숙 교감은 "성적위주의 공교육을 받으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며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자신들이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굳이 기존 학교를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기초학습이 모자란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최근 공교육은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성적도 나쁠 수밖에 없는 상황.
　YMCA원주고교는 더 이상 전학생을 받을 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학생 정원을 60명 내외로 정했지만 이미 55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매일 전학상담이 이뤄질 정도로 많지만 더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교감은 "전학오려는 학생은 많은데 더이상 학생을 수용했다가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아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학교의 교육목적과 학생의 전학 사유가 맞지 않으면 기존학교에 다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교감은 "학교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 스스로 공부의 주제를 정하고 정보를 습득해 가는 자발적인 학습법"이라며 "연극, 애완견, 미술, 요리 등 학생마다 관심분야에 맞게 교육을 하기 때문에 전학한 학생들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