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내년중 기준 결정

건축심의 통과시기 변수

　원주시가 용역조사중인 문화재주변 현상변경처리기준(안)이 원동 남산ㆍ나래구역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현상변경처리기준 학술용역 중간보호회에서 강원감영지 보존규정에 따라 반경 500m이내 신축예정인 주택의 높이를 제안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원동에서 주택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남산구역과 나래구역도 이에 포함된다.
　(재)현대산업경제연구원은 강원감영지에서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올려본각 27도를 적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남산구역과 나래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이 규정에 해당된다. 여기에다 남산ㆍ나래구역이 강원감영으로부터 100~200m이내에 위치해 있어 건축물 최고높이 제한을 받게 된다. 남산구역이 재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최고 높은 아파트는 18층 규모여서 강원감영의 건축물 높이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원동 남산주택재개발조합 공경호 위원장은 "층당 평균 2.9~3.1m로 신축하기 때문에 평균 3m로 환산하면 최고높이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는 "강원감영에서 남산지구까지 거리를 계산한 결과 192m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m부터 건축물 높이가 최고 105.4m까지 가능한 것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설계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설계를 할 경우 다시 건축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래지구의 경우에는 최고층을 22층까지 계획하고 있어 건축물 높이에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4개층을 내려야한다는 것. 나래주택재개발조합 관계자는 "현재 설계팀에서 현상변경처리기준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 남산ㆍ나래구역 건축심의 통과시기가 현상변경처리기준이 결정, 고시되는 시기보다 앞당겨질 경우 강원감영지 보존규정을 받지 않지만 반대일 경우 적용을 받게 되기 때문.
　원주시는 용역업체로부터 이달 23일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받고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청을 거쳐 내년안에 현상변경처리기준을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늦어도 내년안에 건축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재)현대산업경제연구원 백종철 박사는 "지난 중간보고회가 최종 결정은 아니고 일부 수정되겠지만 원주시에서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남산ㆍ나래지구는 이미 추월대가 위치해 별도 규정을 둘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