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재일씨(42ㆍ제일철물 운영)와 아들 태진씨(19ㆍ한라대 경찰행정학과 1)는 새벽 5시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크렉션이 울려 잠을 깼다. 주차장으로 뛰어간 부자는 자동차 두대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아파트에 비치된 소화기 11대를 이용,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불을 끌 수 있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주변에까지 불이 옮겨 붙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한 부자 덕분에 큰 재산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꿈이었다는 김태진씨는 "크렉션 소리와 터지는 소리가 너무 커 망설일 경황이 없었다"며 "고등학생 때도 쓰러져 있는 취객을 파출소에 전화해 집까지 데려다 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원주소방서(서장:김전수)로 부터 '화재진압 유공시민 표창'을 받았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 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