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유리 등 실업계고 활성화 정착 영향

13일부터 실업계 고교 입학원서 접수가 실시되는 가운데 지원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 실업계 고교들에 따르면 2005년 실업계 고교 입학원서 접수를 20일까지 마감하고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2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실업계 고교들은 지난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이 많았던 데 비해 올해는 특기적성을 살린 소신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 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취업 보장은 물론 실업계??학생들을??대상으로 한 대학의 정원 외 3% 특별전형 실시, 수능시험의 직업탐구영역 신설에 따른??대학진학 확대 등이 실업고 지원자 증가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특성화 고교 확대와 의료기기과 등 지역특성을 살려 신설된 학과 및 멀티미디어과, 시스템정보과 등 첨단중심의 학과개편을 통해 산업수요에 맞도록 실업계 고교 체제를 개편한 것이 중학교 3년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실업계 고교 체제 개편과 특성화 고교 확대,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획기적인 학습여건 개선, 단계별 장학금 지원 확대 등 교육부의 발표도 지원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8~10일 이뤄진 서울과 경기, 전북지역 실업계 고교 입학원서 접수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경쟁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상지여고 우남수 진로지도교사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실업고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 보다 지원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치악고등학교의 내년 개교와 학부모들의 인문계 선호도를 들어 실업계고교의 지원율 상승이 미비 하던지 평년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원주정보공업고 이주영 교사는 “대학진학에 유리한 점이 있고 첨단학과 개설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던 학부모들도 인문계 선호도만큼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다”며 “내년에 개교하는 치악고등학교가 실업고 지원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상지여고 강당에서 열린 2005년 실업계 입시 설명회.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