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청소년들이 강원도와 관련있는 문학인과 문학관련 시설 등을 집대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YMCA는 관내 청소년 문학동아리 학생들과 8월부터 강원도 각 지역을 돌며 ‘강원의 문학지도’를 발간한 것.
150페이지에 달하는 강원의 문학 지도에는 도내에 산재해 있는 시인과 소설가의 시비와 문학비, 문학관, 생가, 묘소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담겨 있다. 한눈에 강원도가 배출했거나 강원도와 인연이 있는 문인들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원주권에는 운곡 원천석 선생을 비롯해 관란 원호, 손곡 이달, 송강 정철, 동주 이민구의 시조비, 금동 김동인 묘비와 묘소, 박경리 토지문화관과 토지문학공원이 소개돼 있다. 이중 ‘배따라기’를 쓴 소설가 김동인의 묘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어서 관심을 끌만하다. 자료집에 따르면 귀래면 귀운리 공원묘지 내에 있는 김동인의 묘소에는 묘비와 친필을 새긴 비석이 있다.
자료집은 원주권 이외에도 강원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했는데 영월, 태백권에서는 신사임당의 사친비와 난고 김병연의 묘소와 문학관, 가산 이효석 선생의 생가와 문학비, 문학관, 동상, 고은 시비 등이 소개돼 있다. 춘천 홍천권에는 김유정 문학촌과 문인비, 문학비를 비롯해 한서 남궁억 노래비, 박인환 시비, 만해 한용운 시비, 매월당 김시습 시조비, 상허 이태준 생가터와 문학비, 동상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실었다.
강릉권에는 율곡 이이 시조비와 난설헌 허초희 시조비 및 문학비, 허균 시조비와 문학비, 생가, 송강 정철 시비 등을 담았다. 또한 강릉과 영월에 조성된 시비거리도 소개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문인들에 관한 각종 자료는 학생들이 직접 강원도 곳곳을 다니며 수집한 것이다.
사업을 주관한 원주YMCA 경수현 부장은 “교실 안에서 배우는 문학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배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도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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