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공연일정

농촌 소극장에서 3개월간 13회에 걸쳐 상설 광대 놀이마당이 열린다. 광대패 모두골이 오는 7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간 부론면 손곡리 예술극장 릫이달의 꿈릮에서 토요 상설 광대 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소규모 동아리 단위로 야외에서 장기간 이어진 무료공연은 있었지만 작은 소극장에서의 유료공연, 그것도 도심이 아닌 농촌지역 소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은 지금까지 상상도 못한 일. '원주 공연문화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선전문구가 허튼 소리가 아니다.
　토요 상설 광대 놀이마당은 매주 토요일 오후2시 농촌의 생명성과 예술가의 꿈이 만나는 자리다. 모듬북과 태평소가 어우러진 열림굿으로 막을 열어 마을영상 소개, 메인공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이 경품으로 걸린 OX퀴즈나 경품추첨 순으로 진행되지만 13회 공연 일정 중 본 마당인 메인무대에는 밥굿, 마당극, 새판소리 등 매주 각기 다른 공연물이 오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정대호, 이진희, 김지희씨 등 광대패 모두골 가족 외에 김영준 옹(부론농악보존회 상쇠), 이일규(또랑광대 전국협의회)ㆍ정유숙씨(하늘, 땅, 소리 사랑 대표), 해오름무용단, 횡성극단 '마루', 여성 전통예술단 '모악' 등 지역 내 이름있는 광대들이 총 출연한다.
　입장 관객에게는 붉은악마 티셔츠가 덤으로 제공되며 공연을 즐긴 뒤에는 손곡예술아카데미 예술가들의 작업실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도예, 한국화 등 예술체험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부론면에 산재한 다양한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광대패 모두골 이지원 대표는 "예술인과 농촌주민이 힘을 모아 새로운 가족문화를 창출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도시인들이 살아있는 생태예술의 현장에 참여함으로써 자매결연, 소모임 등 도농교류의 다양한 연계지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5천원. 부론면 주민에게는 2천원을 할인해 준다.▷문의:017-370-0832(이지원 대표)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