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노뜰의 대표작 '동방의 햄릿'.

　언어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연극 언어들과 독창적인 작품 해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극단 노뜰(대표:원영오)이 대표작 '동방의 햄릿'과 '귀환'을 들고 중국 관객을 만난다.
　극단 노뜰은 중국국가화극원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북경 국립극장(동방선봉극장)에서 '동방의 햄릿'과 '귀환'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ㆍ중 수교 15주년 2007 한ㆍ중 교류의 해를 맞아 중국국가화극원이 개최하는 '한국공연예술제'에 '동방의 햄릿'과 '귀환'이 초청작품으로 선정된 것. '한국공연예술제' 참가단체 중 두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노뜰'이 유일하다.
　극단 노뜰은 한국공연예술제 참가 기간 중국 중앙희극학원생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마련한다. 중앙희극학원은 중국 유수의 연극인을 배출한 중국연극예술교육의 최고학부. 극단 노뜰은 현지 연극인들과 교류를 통해 한ㆍ중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 등을 모색한다.
　극단 노뜰에게 중국은 낯설지 않다. 노뜰은 2002년 북경에서 열린 제9회 베세토 연극제에 '동방의 햄릿'으로 참가,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전 좌석 매진기록을 수립하며 북경인민예술극원 측에서 보조 의자를 더 놓는 소동이 벌어졌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극장 밖에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방의 햄릿을 향한 중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그 후 북경국제공연예술제 등에 다양한 형태의 한국 작품이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는 게 노뜰 관계자의 설명.
　극단 노뜰 이은아 홍보담당은 "노뜰은 그동안 프랑스 아비뇽,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몰도바 BITEI 국제연극페스티벌, 루마니아 SIBIU 국제연극페스티벌 초청공연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과 만나면서 평단ㆍ관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북경공연을 통해 광활한 중국대륙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한ㆍ중 양국 문화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