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청소년고구려연구반 역사포럼 개최

설문조사, 중국 역사왜곡 강력 대응해야

원주지역 청소년 대부분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고구려사는 당당한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중국의 왜곡된 주장은 철회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YMCA와 원주역사교사모임, 원주청소년고구려연구반이 관내 44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93%에 해당하는 417명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학교에서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 교육을 받아 본 학생은 전체 42%에 불과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된 학교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8%(266명)가 북한과 공동으로 중국상품 불매운동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1%(45명)는 국교를 단절해야 한다는 강한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청소년이 바라본 고구려’를 주제로 열린 청소년 역사포럼에서 육민관고등학교 김태훈 학생은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는 기존 주장을 정부가 나서 합리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의 시행과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성중학교 박성배 학생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사 교육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준 상황에서 중국과의 역사전쟁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국사 교육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한강 유역 고구려 문화재 보존실태를 조사한 육민관고등학교 민혜란 학생은 “중국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문화재 보존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며 “방치된 우리 나라 유적을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하면서 이것이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청소년고구려 연구반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남한강 유역의 고구려를 찾아서’라는 유적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해 ‘남한강유역의 고구려 지도’를 만들었다.
고구려 지도에는 아차산성과, 온달산성, 중원고구려비 등 남한강 유역에 분포돼 있는 고구려 유적의 위치와 사진, 소개내용을 담았으며, 남한 내 있는 고구려 유물과 유적도 소개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