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평생교육원 양모펠트 수강생.

　상지대 평생교육원(원장:한경수 교수)에 개설된 릫양모펠트릮 강좌.
　대중화된 지 3년여밖에 되지 않아 조금은 생소한 분야지만 일상생활에서 고급스럽고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는 유익한 공예분야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릫양모(양의 털)로 펼치는 마술세계릮이다.
　양모펠트 공예는 양모의 엉겨붙는 성질(축융성)을 이용, 비눗물로 문지르거나 바늘을 이용해 머플러나 모자를 뚝딱 만들어 내는 신기한 공예법이다. 양모 표면에는 수만 개의 비늘이 있는데 열과 비눗물, 마찰이 가해지면 이 비늘이 서로 엉겨 붙으면서 단단한 조직으로 변한다. 이와 같은 성질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드는 것으로 천을 재단해 만드는 일반 공예품과는 전혀 다르다.
　양모펠트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생활소품은 핸드폰 고리, 열쇠고리, 명함지갑, 머플러, 가방, 목도리,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하며 더 나아가 무봉제 니트(Whole Garment)도 만들 수 있다. 특히, 양모는 늘 20도 이상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어 겨울철 최고의 의류 소재로 각광받고 있고 여름철에도 통기성이 좋아 고급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아직 양모펠트 시장은 크게 형성되지 않았으나 좋은 작품들은 갤러리나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양모펠트 공예는 두 가지 기법이 있다. 하나는 물 펠트이고 하나는 바늘 펠트이다. 물 펠트는 따뜻한 비눗물을 이용해 양모를 문질러 공예품을 만드는 것이고 바늘 펠트는 특수 바늘을 이용한 것이다.
　양모는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수입해 우리나라에서 염색한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바늘은 양모펠트가 대중화된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양모펠트가 처음 보급될 당시에는 양모를 비롯한 재료값이 다소 비쌌는데 점차 대중화되면서 낮아지는 추세이다.
　상지대 평생교육원 강좌는 10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수강생들은 아홉 작품 정도를 만든다.
　엄유신 강사는 "축융속도 때문에 2시간 안에 작품 제작을 끝내야 하는 특성이 있다"며 "털실 등을 이용해 목도리 등을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시간과 비용면에서 훨씬 낫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의:730-0590(상지대 평생교육원)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