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맛있는 집은 어디일까? 읍ㆍ면ㆍ동장이 추천하는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한다.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소군산, 칠봉유원지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에 못지 않은 주민의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이 넘치는 호저면이다.
　호저면사무소 유영민 면장은 매호리에 위치한 '느티나무집(대표:김기팔)'을 추천했다. 느티나무집은 호저면 특산품 중 하나인 뽕잎가루를 사용한 칼국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뽕잎은 당뇨와 고혈압, 중풍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 면장은 "토속적인 맛과 웰빙이 조화를 이룬 곳"이라며 "한달에 1~2번은 꼭 찾고 특히 손님이 방문했을 때 모시고 간다"고 말했다.
　"위치를 모르는 사람도 느티나무 근처라고 하면 잘 찾아오세요"라고 김기팔(56) 대표는 말했다. 느티나무집 앞에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시 보호수이기도 한 나무들의 수령은 350년 정도. 날이 좋을 때는 식사를 한 손님이 나무그늘 아래서 차를 마시며 평화로운 농촌풍경을 즐기기도 한다.
　조각보 만들기로 방송출연도 여러 번이고 대회에도 출전했을 만큼 뛰어난 손재주를 자랑하는 아내 안영자씨(55)가 만드는 음식은 하나같이 깔끔하다. 특히 칼국수 면발은 예술이다. 손으로 반죽하고 밀고 썰어 낸 면임에도 불구, 처음보는 사람은 하나같이 "이거 기계면이죠?"라고 할 정도로 매끄럽고 예쁘다. 김 대표는 "맛도 맛이지만 국수 모양에 반해 오는 손님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맛은 구수하고 담백하다. 처음에는 정식메뉴가 아니었는데 단골들이 하도 요청을 해서 메뉴에 넣게 됐단다. 우리밀, 찰밀가루, 콩가루, 뽕잎가루를 섞어 만드는데 뽕잎가루 덕분인지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하다. 4천원.　

오리불고기도 인기가 높다. 유 대표는 "오리는 잘못 양념 하면 냄새가 나요"라며 "아내가 개발한 과일소스는 냄새도 없애주는 데다 맛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양도 넉넉해 3~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3만원. 특히 고기를 먹고 난 후 오리기름ㆍ야채와 함께 볶아 먹는 밥은 맛이 끝내준다며 유 대표는 적극 추천했다. 몇몇 손님은 밥을 넉넉히 볶아 달라고 해 포장해 갈 정도이다. 2천원 추가.
　느티나무집에 가면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를 꼭 맛보자. 안씨가 만든 단무지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해 오리불고기와 안성맞춤이다. 새콤달콤하면서 아삭하게 씹힌다.
　영업시간은 낮12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정기휴일은 없다. 좌석은 60석이며 주차장은 주변 주차공간이 넉넉해 50대까지 세울 수 있다.
　▷문의:732-9785(느티나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