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7년 1월 11일
장소: 강원도청 통상상담실
대담 : 오원집 편집국장
정리 : 이상용 기자

ㆍ강원도민들에게 새해인사부터 해 주시겠습니까.

　지난해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겹치는 등 힘들었지만 올해는 도민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돼지의 해인데 돼지는 예로부터 재물 복의 상징 아니었습니까.
　또 올 정해년은 600년마다 한번 오는 황금돼지해라는 얘기도 있고 하니 운이 아주 좋은 해입니다. 그래서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을 목전에 두고 있기에 큰 운이 따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00만 도민 모두에게도 하는 일 모두 잘 이뤄지고 큰 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ㆍ올해 강원도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일들이 있습니까.

　금년도 도정의 기조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투구하면서 올림픽 경제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려고 해요. 그리고 지역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정착한 기업에는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민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또 강원도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인재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강원도형 경관도시 형성정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ㆍ경제 살리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2010년까지 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에는 1만3천개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고용과 복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겠습니다. 기업유치를 위한 전략은 대규모 창업지원제와 이전기업 사전경영진단제를 통해 중ㆍ대형 규모 10개를 포함해 올해 100개의 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어촌의 소득수준을 전국 최상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고 그린투어리즘 활성화와 새농어촌건설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민자와 외자를 끌어들여 테마관광지 내지 전략관광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ㆍ수도권 규제완화가 강원도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수도권 집중화 내지 과밀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입니다.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전국의 각 지역이 특성을 갖고 부문별로 발전해야 진정한 국가경쟁력이 갖춰집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선택적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또 정부차원의 강력한 인센티브도 필요해요. 일차적으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시도에 대한 정치적 접근을 차단시켜야 하고 아울러 수도권의 논리에 대응한 비수도권의 대응논리도 발굴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문제를 시민사회운동으로 승화시켜 돌파구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ㆍ올해 원주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강원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추진계획은.

　기업도시 조성사업에는 강원도도 지분을 출자해 참여합니다. 금년 상반기 중 전담법인에 5%의 강원도 지분을 출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진입도로 확ㆍ포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습니다.
　혁신도시는 올해안에 개발계획 수립과 도시공간의 골격을 본격적으로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키고 신속한 보상을 위해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행ㆍ재정적 지원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ㆍ지난해 국회에서 혁신도시 관련 이전기관의 분산배치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됐지만 강원도는 혁신도시 지정취소 소송 건이 법원에 계류 중인데요, 새로 제정된 법안에 따라 도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요.

　공공기관 개별이전은 당초부터 거론돼온 것입니다만 이 문제는 여러 요인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13개 이전 공공기관 대부분이 혁신도시 내로 집단이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도시 입지선정에 불복해 춘천시와 강릉시가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만 이 문제는 정부의 추진방향과 방침이 확정된 후 거론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ㆍ올해는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선정되는 해입니다. 모든 도민이 개최도시 선정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최도시로 선정될 가능성은 어느정도 인가요.

　현재로선 50:50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어요. 아직 IOC위원들이 표심을 드러내는 단계가 아니거든요. 작년 10월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해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전개해 차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쟁도시간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IOC위원의 표심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복잡하지만 대륙별, 나라별 이해관계가 잘 정리되고 국내의 극복요소가 잘 정리된다면 결코 불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ㆍ개최지 결정까지 6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막바지 유치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신청파일을 어제(9일) IOC에 제출했어요. 앞으로는 현지실사에 대비하고 국제스포츠계의 신뢰와 인지도 확보를 위해서 경기장 시설과 SOC 확충을 차질없이 준비하려 합니다. 최종 결정은 IOC위원들의 투표에 의하는 만큼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위원 개별성향에 따라 맞춤식 홍보전략을 수립하려고 해요. 또 한국과 평창의 개최능력 및 역량을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 알리고 IOC위원이 속한 국가나  연계되는 모든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표심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주시민들에게 한말씀

　먼저 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원주를 제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주신 원주시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7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합니다. 동계올림픽을 꼭 유치해야 하고 도내 경제지표를 올리고 기업유치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단합된 힘과 지혜입니다. 강원도의 발전은 누가 거저 해주는 게 결코 아닙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더 큰 믿음과 지혜로 뜻을 모아주시고 힘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 자신도 선도에 서서 그간 구상하고 계획했고 시작한 일들이 반드시 끝이 나도록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