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정 역점추진방향
　
　2007년은 민선4기 원년으로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시작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시정의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우리 시의 장기발전 비전이자 성장동력인 첨단의료ㆍ건강도시 브랜드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예요.
　또 선진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열린 시정과 시민들이 감동 받는 행정을 통해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계획

　·민선4대 시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는데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전문성을 요하는 직위에 대해 과감히 외부인력을 채용해 활용하는 아웃소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5급 1명과 6급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습니다. 5급은 기업적인 마인드를 갖춘 전문인을 채용하고 6급 중 1명은 도시계획 전문가로, 나머지 1명은 외자유치 및 해외바이어와 언어소통이 가능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공개모집 할 것입니다.
　지난해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공무원들에게 자극은 됐습니다.
　또한 공무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현저히 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들은 추려서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려고 해요. 이 팀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보직을 부여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공무원은 직위해제 내지 직권면직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얼마전 6급 공무원에게 연봉을 물어봤더니 5천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공무원 급여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최근에 임용된 공무원 16명은 900여명 가운데 선발된 뛰어난 자들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원주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공무원들이 있다면 앞으로 버텨내지 못할 것입니다.

"기업유치실적 상당한 성과"

　·민선3대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원주의 기업체 규모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또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이전한 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면밀히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2002년에는 320여개였으나 현재는 약 530개로 210개나 늘었어요. 고용규모도 2천명 가량 증가해 산업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원주시의 기업유치 실적은 상당한 성과라고 자부해요.
　기업유치에 올인 하는 이유는 인구증가가 목적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있습니다. 한솔오크밸리가 최근 스키장을 오픈 하면서 750명을 채용한 것만 봐도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방향

·이전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이 실시되면서 기존 기업들의 자조섞인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이전기업에 대한 혜택도 좋지만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소초ㆍ부론지구 산업단지는 계획을 수정해 중형규모로 조성을 검토하고 도시지역 내 미개발 공업지역에 소규모 공단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산품 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우수제품박람회를 비롯해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개발민원 해소방향

·지난 한해동안 원주에서는 각종 개발로 인한 민원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발에 대한 민원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를 유치할 때는 들떴는데 막상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한다니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합니다. 올해도 개발사업지 주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 생각은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속도가 좀 느려지더라도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상황은 막으려 합니다. 원주의 토지가격이 최근 몇년새 급등하지 않았습니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예정지 주민들도 토지보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어요.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시민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보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가급적 주민들을 설득해 토지를 협의매수하고 최악의 경우에 한해 수용토록 할 생각이에요.

도심내 군부대 이전사업

　·새해에는 1군지사와 도심 내 군부대 이전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지난 26일 군부대 이전사업에 관해 국방부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12월 안에 협약식을 하려 했으나 한국토지공사 간부진들의 인사이동 관계로 오는 9일경 협약식을 열 계획이에요. 1군지사를 포함한 예하부대 면적은 23만5천평이며 정지뜰 일원은 22만6천평입니다.
　우선 1군지사와 예하부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한 후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1군지사와 정지뜰 일원의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

　·재래시장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특별한 해법이 있으시다면.
　
　재래시장의 경쟁력 약화는 곧 영세상인들의 생계불안과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영세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북원상가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고 있어요.
　아울러 중심시가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앙로 차없는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예전에 비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직도 도시규모에 비해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이에대한 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강원감영 복원 1단계사업과 운곡 원천석 선생 묘역정비, 경순왕 영정각 복원은 완료했습니다. 이어서 조엄 묘역 정비사업과 순절한 선열들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충렬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마칭경연대회와 따뚜음악편지를 통해 관악의 도시 원주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내 문학인들이 즐겨찾는 토지문학공원을 정비하고 박경리 선생의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불법 주정차ㆍ현수막 문제

·불법 주정차 문제나 불법 현수막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단의 각오와 대책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시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 문제는 시민들의 공중생활과 밀접한 관계로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어 시급히 개선돼야 합니다.
　불법 현수막 문제는 단속을 강화하고 상습적으로 불법을 일삼는 광고주나 광고업체는 과태료 부과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벌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법 주정차 문제는 무인단속카메라나 탑재형 이동식 단속카메라 등 단속장비의 과학화를 통해 해소하고 노상주차장을 늘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기 활성화 대안

지역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대안모색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원주 경제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첨단의료기기산업 등 민선3기에 이룩한 국책사업을 기반으로 중부내륙의 경제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우리 시의 경제발전 방향을 설정하려는 것입니다. 지방단위의 경제지표를 개발해 정기적인 진단과 대안마련을 위한 기초로 활용하려 합니다.
　특히 원주의 기업 생산품은 강원도 전체 수출액의 65%를 차지하는 중심품목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국제통상 및 교역분야에도 중점을 둬 통상 전문가를 영입하고 통상지원사업을 확대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시정관련 고민 3가지

최근 시장님이 원주시정과 관련해 고심하고 있는 것 3가지만 꼽는다면.
　
　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 개설문제는 종교계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설치승인이 철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만 마권장외발매소를 개설하려던 장소의 시설활용방법은 고민할 부분입니다.
　또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추진과 관련해 집단민원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소초ㆍ부론지구 산업단지 문제인데 계획을 변경해 중형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자 사업지구를 변경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께 감사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하시죠.
　
　올해 우리 시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30여년간의 일산동 청사시대를 마감하고 무실동 청사시대를 여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지혜와 힘을 모아주신 30만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올 한해도 시정발전의 속도가 가속화되도록 전폭적인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에는 행운이 충만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