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하천환경 개선사업은 주민에게 쾌적한 공간의 제공은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어 원주천을 사람과 생물이 같이 어우러지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원주천이 가지는 잠재력과 한계에 대해서는 분석한 예가 많지 않아 원주천이 가지는 강점과 기회요인, 약점과 제약요인을 열거하고자 한다.
강점으로 원주천은 시 중앙부를 관류하는 전형적인 도시하천으로서 원주시의 환경·생태관리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어 원주천살리기 사업은 생태도시인 원주시의 미래도시상 구현의 구체적 수단이며, 동부권을 한데 이어주는 공동 환경관리 사업이다. 원주천 상류에는 치악산과 백운산이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생태계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하상과 하도가 안정되고 사행하천의 모습이 살아있어 홍수 등에 비교적 안전하다.
기회요인으로는 1994년부터 2003년 4월까지 하수처리장의 추가증설(총 처리용량 13만톤/일)로 하천주변의 유역권내 수질오염부하를 구조적으로 차단하여 원주천의 수질,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친수욕구가 증대하고 있다.
원주천 살리기에 대한 시정목표의 설정과 오염하천정화사업 등 각종 계획이 수립되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 원주천의 수질·수량·생태·공간정비를 위한 정책적·계획적·재정적 수단이 확보되고 ‘원주천은 생명’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원주천을 조명하고 국내·외적으로 ‘하천살리기’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상호관심과 정보지원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약점으로는 원주천의 건천화와 수질오염은 도시하천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성이긴 하나, 시가화면적의 증대에 의한 지하수 함량부족과 하수도정비가 분류식으로 안 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깨끗한 우수·하수가 합류식 하수관거로 차집되어 하류부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면서 평수기, 갈수기에 건천화에 따른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공장폐수 무단방류, 하천의 복개화 등으로 하천의 일부구간에 악취가 심하고 90년대 초부터 산발적으로 추진된 하천정비사업과 각종 고수부지활용사업으로 원주천 둔치에 대한 시설점유율이 타 하천에 비해 높고 저수로 직강화,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둔치와 제방에 의해 하도가 고정됨으로써 수면과 수변의 생태적인 연계가 단절되어 생물서식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요소요소에 설치된 취입보는 대부분이 기능을 상실해 상하류간의 생태통로를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고, 어도의 설치와 자동수문의 설치는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원주천을 살리기 위한 제약요인으로는 하천환경개선을 위한 원주시의 기본계획수립이 필요하나 미흡하고 아울러 부서간의 환경행정협력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또한 원주천 양안에 주택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수질오염과 경관의 개선을 위한 공간구조개편에 한계가 있다. 원주천 접근로는 주차장, 자전거도로, 교량과 연접한 진입계단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원주천을 살리려는 노력을 다시한번 기대하며 여러 가지 각도에서의 원주천의 잠재력과 한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계획, 설계, 시공에 의한 봉천의 미래상으로 버들치가 사는 원주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걱정 없는 원주천, 시민이 가까이 찾는 원주천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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