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2동 앉은뱅이 썰매장의 개장여부를 두고 운영 단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태장2동 새마을 남ㆍ녀 지도자협의회가 작년부터 시민들을 위해 운영했으나 올해 원주시로부터 썰매 대여료를 받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2천~3천원의 썰매 대여료를 받아 운영비를 충당했다.
　새마을협의회 관계자는 "썰매 수리비와 안전요원 인건비 등을 협의회가 자체 충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최소 운영비를 충당하고 남는 돈은 불우이웃을 도와주자는 취지"라며 이해를 구했다. 문막이나 시민스케이트장(북원교 아래)은 이미 얼음 다지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개장 여부 조차 결정이 안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원주시가 썰매 대여료를 받지 말라는 이유는 공익을 목적으로 운영을 허락해 준 썰매장들이 대여료를 받으면 개인 영리시설에서 항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가 운영하는 시민스케이트장이 스케이트 대여료 3천원을 받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협의회 관계자는 "농촌지역과 동 지역 공익 썰매장은 차이를 인정해 줘야 한다"며 "농한기인 농촌지역과 달리 동 지역은 회원들 대부분이 직장을 다녀 하루 종일 무료봉사를 하기가 어려워 인건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주시 입장도 이해하지만 공익을 위한 만큼 허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