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동에 있는 관음사가 경내에 납골당을 추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우회도로가 없어 수시로 동네를 통과하는 운구행렬로 인해 길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게 되고, 진입로와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납골당이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납골당 건립공사를 진행한 것도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중 하나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납골당은 총 면적 360여㎡로 만기의 납골함을   안치할 수 있는 대규모의 납골당이다.
　관음사 납골당 반대 추진위(위원장:신문선)는 "관음사로 가는 진입로는 승용차 한 대가 억지로 빠져나갈 정도로 좁아서 장의 버스는 어쩔 수 없이 길카페 앞 주차장에 세울 수밖에 없을뿐더러 현재 관음사에는 많은 차를 세울만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관음사 측은 "관음사소유로 돼 있는 천여평의 밭을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주차장 부족때문에 길카페 주민들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장의 버스는 화장터까지 갈 뿐 납골당에는 오지 않기 때문에 동네를 통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납골당을 혐오시설이 아닌 조상을 기리는 사찰중심의 공간으로 생각했으면 한다"며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납골당을 설립하는 일이므로 지역주민들이 많이 협조해주길 바라며, 납골당을 통해 얻는 이익금을 원주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문선 추진위원장은 "납골당에 장의 버스가 전혀 오지 않고, 충분히 주차장을 확보하겠다는 관음사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관음사의 입장을 지역 주민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입증할 수 있는 공증서를 작성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구동 2통 자생단체를 포함한 추진위는 관음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집회 등을 통해 반대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