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아침은 상쾌함, 그윽한 솔내음, 이슬 맺힌 풀잎, 따스한 햇살과 바람, 새싹과 들꽃의 느낌이다. 찬란하고 신선한 시간인 것. 빨간머리를 가진 주근깨 빼빼소녀 앤도 6월의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보며 기쁨으로 눈동자를 빛냈다 하지 않은가.
　가현동에도 '6월의 아침(대표:손희영)'이 있다. 그런데 여긴 고깃집이란다. 같은 6월의 아침이긴 한데 어째 '이건 아니잖아' 싶다. 고깃집은 연기 자욱하고 고기 냄새 가득하며, 약간 기름진 공간일 법한데 6월의 아침이라니.
　김경민 팀장은 "숫자 6은 고기 肉을 뜻하며 아침은 신선함과 깨끗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6월의 아침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고기의 신선도라고 강조한다. 도축ㆍ가공장이 식당 바로 옆에 있어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사후 3일, 소는 10일간의 냉장숙성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맛의 고기로 완성된다. 쉽게 말하면 잡을 때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또한 하이미트21C에서 6월의 아침을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먹어보시고 맛있으면 고기 사가시고 자주 사러오세요'라니, 이곳에서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 싶다. 그래서 6월의 아침의 다른 이름은 '하이미트21C 홍보관'이다. 실제로 고기를 먹은 손님들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직매장에 들러 고기를 구입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팀장은 "도축ㆍ가공한 고기 중 A급만 공급한다고 자부한다"며 "중간과정이 생략돼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고기를 주문하면 보통 고깃집처럼 몇 인분에 얼마 식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저울에 중량을 재 g당 가격으로 계산한다. 때문에 적어도 양을 속이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단다.
　돼지갈비가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다. A등급 국내산 돼지를 사용한다. 고기 주문시 된장찌개는 서비스로 준다. 8~9가지 밑반찬이 나오는데 눈에 띄는 음식은 돼지껍데기다. 손님이 원하는 대로 주기 때문에 어떤 손님들은 고기보다 껍데기로 배를 채울 정도란다.  200g 6천원.
　3대 거짓말 중 하나가 장사꾼이 남는 것 없이 판다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김 팀장은 정말 이 메뉴만큼은 이윤 없이 서비스차원에서 판다고 말한다. 꽃등심이다. A++등급으로 대관령 한우이다. 200g 4만2천원. 점심메뉴인 왕갈비탕은 푸짐하다. 한우를 사용하고 국물도 걸쭉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인기가 많다. 5천원. 왕갈비탕에 녹각, 대추, 인삼 등이 들어간 한방왕갈비탕(특)도 있다. 7천원.
　사방에 유리창을 내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운치가 있다. 가든이라는 특징을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잔디밭, 정자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부모들이 볼 수 있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놀이방을 설치한 점도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배려이다. 김 팀장은 "차를 타고 야외로 나왔으면 가든에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테리어 뿐 아니라 메뉴, 서비스 면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6월의 아침은 강원도에서 지정한 편의시설 모범업소로 장애인 화장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보도블럭, 자동문, 계단 옆 경사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노래방, 빔프로젝터 등의 시설도 있어 단체모임을 하기 적당하다.
　좌석은 200석 정도이며 주차는 100대 이
상 가능하다.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 문을 연다.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적립포인트를 쌓으면 1만원 단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문의:732-1320(6월의 아침)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