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처음으로 리 단위의 마을에서 역사를 정리, 책으로 발간해 눈길을 끈다.
　문막읍 대둔리 번영회(회장:원용각)는 지난 300여년동안 마을 곳곳에 묻어있는 조상들의 발자취를 발굴, 주민들이 이를 알고 후손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해 3년여 동안 각종 자료를 수집해 '대둔리사'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2002년 대둔리사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노인들에게 마을의 역사를 물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료, 사진, 유물 등도 모았다.
　70페이지 분량으로 ▷대둔리 역사와 발전과정 ▷인구분포와 경지면적 및 임야 ▷대둔초등학교의 역사 ▷마을 재정현황과 변천과정 ▷대둔리마을 지명에 얽힌 전설들 ▷대둔리 단체와 역대 단체장 및 연도별 실적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대둔리사에 수록된 자료에 따르면 대둔리는 300여년 전 원주원씨 17대손이 남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넓고 기름진 평야가 있어 농경사회를 이루어 살기좋은 곳으로 판단해 모친의 시묘살이를 마친 후 터를 잡기 시작한 게 현재에 이른다. 대둔리가 72년 홍수로 인해 마을이 침수된 것과 99년 새농촌건설우수마을로 선정된 것, 경기도 여주군 당시 생활상, 2000년 범죄없는 마을 선정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원 회장은 "지역 원로들의 애향심과 정열이 있어 가능했다"며 "우리 지역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