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해물삼겹살

　삼겹살은 업그레이드 된다.
　비계와 살이 세겹으로 돼 있다 해 세겹살이라고도 불리는 삼겹살은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오죽하면 3월 3일이 삼겹살데이라고 불릴까. 아무리 웰빙을 강조하지만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불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삼겹살도 시대가 변함에따라 진화한다.
　불경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으던 대패삼겹살부터 깔끔한 맛으로 사랑받는 와인숙성삼겹살, 쫄깃한 떡삼겹살, 담백한 매실숙성 삼겹살 등 이름도 가지가지, 맛도 각양각색이다.
　관설동에 위치한 '대우해물삼겹살(대표:홍현옥)'은 기본 생삼겹살을 필두로 해물삼겹살, 녹차삼겹살, 복분자삼겹살 등을 선보이고 있다.
　홍현옥(47) 사장은 "해물ㆍ녹차ㆍ복분자삼겹살은 느끼한 맛이 덜해 인기가 좋다"고 말한다.
　대우해물삼겹살의 최고 스타는 해물삼겹살이다. 돌판에 생삼겹살을 먼저 구워 먹고 양념된 낙지, 주꾸미 등을 볶아 먹는다. 매콤한 해물볶음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씻어준다. 또한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 대하도 색다르다. 
　홍 사장은 "먹다 남은 고기를 같이 볶아 먹으면 더욱 맛있다"며 "오랫동안 닭갈비 집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양념을 개발, 일반 오삼불고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고기를 구워 먹는 돌판도 대우해물삼겹살만의 자랑이다. 고기에서 기름이 빠져나올 쯤 되면 아는 손님들은 탁자 밑으로 손을 가져간다. 기름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서다. 특이하게 이집에서는 손잡이를 돌려 돌판의 경사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돌판에는 수분증발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고기가 마르는 것을 막는다. 삼겹살을 먹다 보면 고기가 말라 뻣뻣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런 걱정은 일단 접어두자. 해물삼겹살은 150g 8천원.
　복분자삼겹살은 가을, 겨울 메뉴다. 홍 사장이 직접 만든 엑기스를 삼겹살에 발라먹는데 기름기를 줄여준다고 한다. 특히 육질이 쫄깃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홍 사장은 "복분자 엑기스를 바르면 생삼겹살의 부드러움에 쫄깃함이 더해지더라"며 "복분자삼겹살을 먹는 테이블은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안 다"고 말했다. 복분자삼겹살을 구우면 농축된 향이 식당 안에 퍼진다는 것. 홍 사장은 복분자삼겹살을 먹는 손님들이 있을 때는 고깃집 냄새가 안나 식당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오히려 고마워할 정도라고 말했다. 200g 8천원.
　고기는 국내산 암퇘지만 사용하며 채소는 홍 사장의 남편이 신림에 있는 3천여 평 밭에서 직접 재배한다(겨울철 제외). 또한 숯공장에서 구운 소금, 숯을 사용해 거른 물만 사용하는 등 작은 것 하나에 신경 쓰는 모습이 장점이다.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 문을
열며 정기휴일은 없다. 주차는 근처 골목, 앞 도로에 하면 되지만 앞 도로의 경우 낮 동안 주차단속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문의:762-2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