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촌건설운동에 도전했던 신림면 용암3리와 부론면 정산1리가 모두 강원도에서 선정한 2006년도 우수마을에 선정됐다. 양 마을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1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이로써 원주의 새농촌건설운동 우수마을은 9개로 늘게 됐다.

　유기농 생태마을 만들 것
　신림면 용암3리(이장:이윤재)는 새농촌건설운동을 하기에 적지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새농촌건설운동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농업을 오래 전부터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13호 농가가 신선초·케일로 유기농인증을 받았고 9호 농가는 호박, 무, 가지로 무농약인증을 획득한 것.
　또 2001년 정부로부터 아름마을 가꾸기 대상으로 선정돼 6억원을 지원받아 마을길을 확·포장하는 등 기반을 정비한 상태였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새농촌건설운동을 순조롭게 추진한 결과 2006년도 우수마을에 선정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특히 역점을 둔 부분은 정신교육이었다. 연세대 이주삼 교수, 상지대 배중남 교수, 제2가나안농군학교 김범일 교장, 신림농협 김규동 조합장 등을 초청, 친환경농법과 마을경관 가꾸기 등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마을 대청소, 하천정비, 퇴비증산운동 등 새농촌건설운동의 기본기에도 충실했다. 지난 6월에는 농기구 변천사 박물관을 마을입구에 조성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용암3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원주교육청의 주선으로 학생들이 자주 마을을 찾고 있다.
　용암3리 주민들은 우수마을 선정에 따른 상사업비 5억원으로 유기농 생태마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상지대 임상철 교수에게 마을발전계획 용역을 의뢰한 결과 친환경 채소재배를 통한 소득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던 것. 무농약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무농약인증농가를 집단화 시켜 소득향상과 아울러 생태농업단지로서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새농촌건설운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 말하는 이윤재 이장은 "그간의 친환경농업 노하우를 백분 활용해 친환경의 보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솔미마을로 브랜드화 성공
　부론면 정산1리(이장:박한선) 주민들은 지난 1년동안 농촌체험관광마을을 위한 기반 마련 및 친환경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12월 새농촌건설추진단을 구성해 6차례에 걸쳐 주민 의식개혁 교육을 실시했다. 도로변 꽃길 조성 등 관광마을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마을소공원 조성 및 신선봉 등산로를 개설했다. 또 마을 정자각과 농촌체험장을 조성했다.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단지(10ha)와 기능성 전통잡곡단지(10ha), 단무지단지(9ha), 찰옥수수단지(9ha) 등도 조성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고구마전분과 복숭아 병조림, 잡곡 등을 삼도생협과 가톨릭농민회, 미성식품 등과 계약재배를 맺고 공급하고 있다. 올해 판매액만 3억7천560만원에 달한다. 또한 우렁이 방사체험, 옥수수 따기, 감자캐기, 향토요리 체험 등을 관광상품화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마을 이름을 원주솔미마을로 브랜드화해 각종 농산물 포장지에 사용하는 등 농산물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정산1리의 이같은 노력은 새농촌건설운동 평가반으로부터 매우 높은 점수를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박한선 이장은 "전주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움직인 결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실질적인 새농촌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