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원주시개인택시조합장 선거. 767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나 투표 종료 후 결과를 확정 짓는데 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이날 도내 최초로 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이용, 개인택시조합장 및 대의원 선거를 지원했다.
터치 스크린 투표기는 선거인 명부 단말기에서 신분증을 이용, 선거권자임을 확인 후 선거인 투표권 카드 받아 터치 스크린 투표기에 넣고 원하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선거결과는 터치 스크린 투표기에 내장돼 있는 USB를 개표 프로그램에 연결하면 바로 집계된다.
이 시스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이 전국 어디에서나 쉽고 편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공직자 선거는 물론 각종 선거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의 사인 오류와 동명이인 처리 오류 등 기존 선거방식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시스템이다"며 "무엇보다도 투표용지 인쇄에 드는 비용과 개표에 투입되는 인력을 절감하고 유·무효 표 논쟁 등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또 "무효표가 발생할 일이 없으며 개표결과에 대한 소송사건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사용해도 현재는 선거구별로 투표가 이루어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이다"며 "농·축협 조합장 선거 등 위탁선거에 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사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사무실에 터치 스크린 투표기를 설치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