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연  (평화교육개발원장)

사람은 교육된 만큼의 사람이 되고 나라(國家) 또한 교육된 만큼의 나라가 됩니다.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사람됨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나라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 제각각의 모습과 나라의 위상(位相)은 과거 교육 결과의 산출물(産出物)입니다.

인도(印度)의 늑대에게 길러진 소녀(少女)인 카마라와 아마라라는 실제 이야기가 있습니다.
1920년 10월경에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고아원을 경영하고 있던 싱그목사가 늑대무리에 섞여 함께 다니고 있는 이상한 짐승 2마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늑대굴을 찾아내 그 이상한 짐승 2마리를 구출(救出)하고 보니 사람의 모습을 한 두 소녀 였습니다.

싱그목사는 고아원으로 데리고 와서 인간으로 복귀(復歸)시키기 위하여 목사님 부처(夫妻)는 온갖 정성을 들여 노력하였지만 작은아이 ‘아마라’는 1년 남짓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큰아이 ‘카마라’는 약 8년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제대로된 인간생활을 하지 못하고 겨우 직립보행(直立步行)을  하면서 약간(若干)의 심부름과 초보적(初步的)인 언어를 구사하여 의사소통(意思疎通)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인간으로 태어났어도 인간사회와 격리되어 인간다운 교육울 받지 못하면 인간으로 태어났어도 인간으로서의 지닌 가능성(可能性)이 소실(消失)되고 만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사실에서 미루어 볼때 우리 인간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중언부언(重言復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의 교육현실은 학교 교육을 불신(不信)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교육의 질의 향상(向上)이라고들 외치고 있습니다.

의무 교육인 초·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육에서 평준화지역이나 비평준화지역을 막론하고 학부모님들이나 시민들의 가장 큰 불안(不安)과 불평은 학교를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 학교가 학부모들이 믿을 수 있는 교육공동체가 되려면 자기 자신들의 자녀들이 소외되지 않고 또래끼리 어울리면서 선생님들의 배려와 관심속에 즐겁게 공부할수 있는 학교공동체가 되어야만 합니다.

각기 다른 특성(特性)을 내면(內面)에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힘이 되어 주면서 친구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괴로워하는 친구의 마음을 위로해서 같이 성장(成長)해 가는 우정의 꽃으로 가득찬 교실,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작품 입니까?

소외(疎外)를 느끼지않는 교실, 학급공동체의 한사람으로서 자유롭게 다른 친구들에게 잘쓰여지려는 사람 섬기는 마음을 갈고 닦는 수련장이 되면 자주학습(自主學習)의 즐거움과 기쁨이 넘쳐나는 교실낙원(敎室樂園)을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가능성(可能性)의 존재입니다. 사람마다 학생마다 지니고 있는 그 가능성을 찾아내주는 교육, 그래서 스스로 즐기면서 더 깊고 높은 차원의 학습내용을 찾아서 성취(成就)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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