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삼익세라믹아파트 입주민들과 벽산건설 간에 소음분쟁이 고조되고 있다. 삼익아파트 입주민들은 벽산블루밍 아파트 신축공사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에 따른 민원을 지난달 28일 시의회에 제기했다.
　삼익아파트 관계자는 "소음이 기준치를 웃돌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적도 있었다"며 "이동식 방음벽을 설치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낮 시간에 소음 기준치는 70db인데 평균 73db이 나왔으며 높을 때는 80db까지도 나온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피해가 가장 심한 입주민들은 103동과 104동이다. 여름엔 분진과 소음으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이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이 없었던 환경으로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처음엔 합의점을 찾으려 했던 주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격해져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벽산블루밍 공사현장에 항의방문을 했으나 오히려 주민들이 무시당하고 왔다"며 "입주민들이 집단행동도 불사하고자 했었으나 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한 만큼 해결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타협방법은 대화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예전 환경으로 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또한 "10월 초 합의를 시도했으나 합의가 쉽지 않았다"며 "우리는 언제라도 주민들과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벽산블루밍 신축공사로 지하수 고갈, 주택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반곡관설동 5통 주민 20세대는 상수도 시설 설치와 이주 보상금 지원 등을 약속 한 바 있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