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러하다. 멀리 외국의 형편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에는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음을 볼 수 있고, 또 느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한 정부 생계급여제도만으로는 많은 생계곤란자 문제를 해결하기란 도저히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는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은 실제로 막막한 생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민선3기 개발시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 하나를 들자면 ‘시민서로돕기운동’이 아닌가 싶다. 대다수 시민들도 이에는 동감할 것이다. 2002년 9월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이제 2년에 가까웠다. 시작할 당시 100여 명의 수혜자가 현재는 252세대로 확대되었고 2004년 7월말 현재, 현금 2억5천816만2천원과 백미 940kg이 모금 후원되었고 159회의 자원봉사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소지역별로 자생적인 「이웃사랑나눔」모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제 ‘시민서로돕기운동’은 종전의 관주도에서 금년 4월부터 민간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종전의 지역별 결연후원과 아울러, 새로운 활성화 방법으로 천사운동(월 1,004원 후원)을 8월 9일부터 펼치게 되었다.
천사운동이란 시민 한 사람이 1구좌(월 1,004원)의 후원금을 무통장 또는 자동이체로 금용기관(농협·조흥·국민·우체국) 지정계좌(예금주 :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로 입금하면 기탁된 후원금 전액을 매월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고루 지원하는 이웃사랑 나눔의 확산운동이다.
생계가 어려운 많은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몇몇 부자들만의 후원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보다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서 함께 참여할 때에 어느 정도 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래의 관주도형 후원결연 참여자는 공무원과 지역유지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소지역별 혹은 결연자별로 후원금액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여 왔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후원 참여의 저변을 일반시민으로 확대하는 일과 대상자들이 고른 수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종전의 지정결연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일반후원금을 확보하여 수혜의 불균형을 해소해가는 것이다.
한 달에 1,004원의 후원금으로 생계에 시달리는 이웃을 돌보는 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보람있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원주시민 모두가 1구좌씩만 참여한다면 한 달에 2억8천만원이라는 금액이 마련되며 이는 종전 2년간에 걸쳐 조성된 후원금액을 초과하는 셈이다. 반면에 참여자들의 경제적 부담감은 최소활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1구좌로 1년간 후원에 부담하는 총액은 불과 1만2천원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천사운동 본부는 매년 10월 04일을 「천사데이 : 천사의 날」로 정하여 천사운동의 의의를 범시민적으로 되새기고, 1년간 천사운동에 적극 참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함과 더불어 운동전개의 전반적인 과정을 평가·개선하는 기회로 정착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원주의 독창적인 「천사운동」에 많은 기대와 범시민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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