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

원주시가 혁신클러스터(산업집적체) 육성 시범단지로 선정된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이달 3일에 있었던 국정과제회의에서 산자부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국 6개 산업클러스터 지정 내용 중에 원주시가 포함된 것이다. 첨단 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기쁜 소식이다.

이 회의에서 대통령은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과 연계하고 신개념의 미래형 혁신도시를 설계하고 구체화하는 정책과 연계해 추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낭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원주가 새로운 산업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건교부가 추진하는 미래형 신도시 건설과도 밀접히 연계되는 잇점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전경련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신도시 건설’ 유치에도 유리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행운이 될 수 있는 일이다.

기회는 항상 우리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회는 스스로 만들고 포착해야 우리 것이 될 수 있다.

산업클러스터 조성, 공공기관 지방이전, 미래형 신도시 건설 등은 원주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업들임에 이론이 없다. 꼭 성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기업도시 원주유치」에도 기대를 걸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지적코자 한다.

기업도시 건설은 그 개발주체가 공공기관이 아니라 기업이 직접 개발주체가 되어 기업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업중심의 기능으로 개발하는 색다른 정주형태의 커뮤니티를 말한다.

즉 기업이 개발과 행정과 소유의 주체가 되는 개발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전경련이 정부측에 제안한 기업도시 건설계획은 1천만평 규모에 인구 30만명을 수용하는 자급자족형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원주상공회의소는 이를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자료수집과 로비 및 홍보활동을 펼쳐왔고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재 원주시와 익산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여기서 필자는 기업도시 유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몇가지 당면과제에 대하여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기업도시의 개념과 유치 필요성에 대한 지역주민의 마인드(의식)확산이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본다. 지금으로서는 기업도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마인드 확산을 위한 대 주민홍보가 절실하게 요망된다.

둘째로, 기업도시 유치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감대 형성을 조성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지역개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 이견과 갈등과 대립이 생겨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왔기 때문이다.

셋째로, 제반 입지조건을 고려하여 유치 후보지를 예정하는 일이다. 최소한 2곳 이상의 후보지(순위별)로 예정해 놓을 수 있으면 한다.

각종 산업기반시설 이용이 용이한 곳, 인프라 지원이 유리한 곳이어야 한다. 특히 토지매입이 용이한 국·공유지 소재지역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넷째로, 어떤 업종의 기업체를 유치할 것인지도 잠정적인 복안을 세워야 한다. 이는 희망 기업체의 의향과도 연계되어야 할 것이나,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비교우위 확보가 가능한 업종의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책으로서 관련 법과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는 일이다. 한 예로서 원주시가 예고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안」 내용을 보면 크게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을 지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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